<p></p><br /><br />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입니다. 초동 대처를 정말 잘 하고 있는지가 핵심일텐데요. <br> <br>문화과학부 김종석 기자와 함께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. 분석 키워드부터 소개해주시죠. <br> <br>2015년의 교훈입니다. 3년 전 우리나라는 메르스 공포로 큰 시련을 겪었는데요. 그 때와 지금,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. <br><br>Q1. 그렇군요. 당시 상황을 한 번 정리해볼까요. <br><br>3년 전 악몽, 정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. 먼저 국무총리의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이낙연 / 국무총리] <br>"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주셔야 합니다. 2015년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. 이번에도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." <br> <br>정확히는 2015년 5월이었습니다. 카타르에서 귀국한 1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 3곳을 돌면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졌는데요.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던 10대 환자와 임신부 감염자까지 발생했습니다. <br><br>7월이 되어서야 메르스가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. 186명의 감염자 가운데 38명 사망. 치사율은 20%였습니다. 당시 격리자가 1500명을 넘었는데요. <br><br>메르스 여파로 내수 경기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당시 GDP 손실액은 무려 4조 원이나 됐습니다. <br><br>Q2. 3년 전 대응 실패를 봤을 때, 이번엔 메르스 초기 대응은 잘 하고 있는 겁니까? <br><br>그때보다는 대응이 훨씬 체계적입니다. 신속히 병원 이름을 알렸습니다. 3년 전에는 병원을 공개하지 않다가 여론과 지자체가 들고 나서면서 뒤늦게 공개했었죠. <br><br>환자이송도 달라졌습니다. 감염자가 이동할 때 음압구조차량, 단단한 벽도 있고, 환자 공간의 압력을 인위적으로 낮춰 병균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특수차도 활용됐습니다. <br><br>삼성서울병원도 처음부터 감염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별도의 격리실로 안내했습니다. <br> <br>무엇보다도 감염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전에 병원으로 직행하면서 광범위한 2차 감염은 없었는데요. 이 때문에 보건 당국도 3년 전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Q3. 그럼 이제 안심해도 되는 겁니까? <br><br>그건 아닙니다. 보건당국의 초동 대처는 3년 전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허점이 군데군데 보이긴 합니다. <br><br>애초에는 밀접접촉자를 최초 스무 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지금은 한 명씩 늘어서 22명이 됐습니다. 접촉자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관련된 2차 감염 관리 대상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단순한 문제가 아닌데요. <br><br>지금 가장 주목해야할 건 최초 밀접접촉자에서 빠졌던 21번째 접촉자. 감염자가 병원으로 갈 때 만난 택시운전사입니다. 택시기사가 감염자 이후에 태운 승객이 있냐 없냐가 이게 중요합니다. 증상이 없으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긴 합니다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. <br> <br>정리를 해본다면요. 만약 본인이 중동 여행을 다녀온 뒤에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. 무작정 혼자 병원으로 가지 말고,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한 뒤 안내를 받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. 이점 유념하셔야 합니다. <br><br>